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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영【經營】

구들장[개괄]

by 禱憲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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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체로서 난방을 위한 시설.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체에는 구들과 마루가 있다.

방의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체로서 난방을 위한 시설. 바닥을 구성하는 구조체에는 구들과 마루가 있다. 마루는 남방적 요소가 짙은 것으로 남쪽지방에서 발전하여 북쪽지방으로 퍼진 반면에, 구들은 추운 북쪽지방에서 발달하여 남쪽지방으로 보급된 것으로 한옥에 정착되기 전에는 제각기 형성되었던 이질적 건축시설이다. 구들은 방바닥을 골고루 덥게 해주며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여 기거하기에 적합하도록 하며, 화재에도 안전한 이상적인 채난법(採暖法)인 방바닥 축조법이다. 그러나 실내공기가 건조되기 쉽고 불을 때지 않는 여름에는 바닥의 습기가 상승하여 눅눅하게 되는 결점이 있으며, 구들을 잘 놓지 못하면 불길이 아궁이 밖으로 나오거나 균열이 생겨 연기가 누출될 수 있다.

〔역사〕

한국에서 구들이 언제부터 설치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중국문헌에 기록된 고구려의 살림집에 관한 내용에는 구들시설이 있어 겨울철에 따뜻하게 지낸다고 하였으며, 구들을 중국에는 없는 고구려적 특색으로 표현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구들이 조령(鳥嶺)을 넘어 남부지방으로 남하하고 있는 사실이 여러 기록에 나타난다. 그러나 구들의 전파는 한양에서 파견되는 관리들을 위하여 지어진 건물에 먼저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 뒤에 백성들에게 보급된 것으로 짐작된다. 구들은 병을 치료하는 시설이나 노인들을 위한 시설로도 이용되었다.

〔종류·구조〕

구들의 종류는 불아궁이(부뚜막), 고래의 형식, 축조재료, 연료, 굴뚝, 구들고래의 형식 등에 따라 나눌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래의 형식이다. 고래의 형식에 따른 유형으로 선자구들·쇠구들·토관구들 등이 있다. 구들은 불아궁이·구들고래(방고래)·개자리·연도(煙道)·굴뚝 등으로 구성되며, 모두 불연재로 축조되어야 한다. 불아궁이와 굴뚝의 배치는 한 방의 주위벽에서 서로 먼 위치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고, 구들과 굴뚝을 연결하는 연도는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불아궁이는 좌우에 봇돌을 세우고 위에 이맛돌을 건너대어 축조하며, 온돌방의 직사각형 평면에서는 짧은 벽 중간에 두는 것이 좋다. 불아궁이에서 연도까지 도랑모양으로 축조하고, 그 위에 구들장을 덮어 연기가 나가게 만든 곳을 구들고래라 하며, 고래 옆에 쌓아 구들장을 받치는 것을 두둑이라 한다. 굴뚝이 있는 벽과 평행으로 깊게 파낸 고래를 개자리라 하는데, 구들고래가 끝나는 주위의 벽과 고막이 안에 깊게 만든 고래로서 불아궁이의 반대편 벽쪽에 만든다. 고래의 깊이와 나비는 방의 크기, 아궁이와 굴뚝의 거리 또는 구들장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불목은 불아궁이 안쪽에서 연료가 타는 자리이며, 고래 바닥보다 일단 낮게 잡고 불아궁이 밑바닥과 같거나 조금 높게 한다. 부넘기는 고래 바닥어귀에 세모꼴로 흙을 쌓아서 고래의 절반 정도를 막은 것으로 열기가 높이 올라가 구들장에 닿고, 고래가 메는 것을 막기 위한 시설이다. 바람막이는 구들고래가 개자리에 접속되는 곳에 삼각형으로 고래를 조금 막아놓은 턱으로 굴뚝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을 막고 고래에서 흘러나가는 열기를 머무르게 하려는 것이다.

〔구들놓기〕

온돌석이라고도 하는 얇고 판판한 구들장을 두둑 위에 나누어 설치하고 윗면에 진흙을 발라서 방바닥을 꾸미는 일을 말한다. 구들장은 두둑 위에 작은 돌로 네 귀를 받치는데 흔들리지 않게 놓고,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 또는 고막이 부근에서는 틈서리에 작은 돌을 끼우고 찰흙으로 메운 다음 윗면에 수평으로 흙을 바른다. 이때 모래를 많이 섞은 진흙을 고막이에 발라 갈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고막이바름이 소홀하면 접근되어 있는 목재로 된 부분에 불기가 새어들어 불이 날 염려가 있다. 4∼5년이 지나면 굴재 등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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