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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벽, 소통의 몸부림 되다…명박산성을 '역사 유물'로! | 2008-06-12 17:23 |
'386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때 나이 30대였고, 80년대 학번으로 대학을 다녔다. 그리고 60년대 출생이다. 87년 3월에 대학에 들어가서 불과 석 달만에 6.10을 맞았으니까 386호의 막차를 탄 것이었다. 집권자의 호헌 선언으로 대학가가 달아올랐다. 연일 계속되는 '군부독재 타도' 집회와 시위에 집권자는 최루탄으로 맞섰다.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속칭 '지랄탄'은 정말 전쟁터에서나 쓰는 다련장포와 다름 없었다. 최루탄 가스에 '눈물을 머금고' 거리를 누볐다. 명동으로 시청으로 을지로로... 그렇다고 시위를 주도한 것도, 적극 가담한 것도 아니었다. 보고 듣고 만나고 느끼고 생각한 일을 널리 알리는 일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다. 학생기자로서 25일만에 맞은 6.10이었다. 앳된 견습기자로 아직 기사쓸 자격조차 부여받지 못했지만, 저널리스트로서의 첫 걸음이었다. 아득한 21년전 오늘을 회고하며 시내로 나갔다. 언론노조 집회가 있어 참여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마침 전날 야근을 한 터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기자로서보다는 시민 자격으로 시내로 간 것이었다. 집회 취재와 보도, 생중계는 사건팀 후배 기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실히 해 주고 있었다. 듬직했다. '둥둥둥~' 교보문고에서 국제정치 관련 책을 살펴보는데, 광화문 4거리의 진동이 지하까지 밀려왔다. 벌써 시작된 모양이었다. 서둘러 밖으로 나가보니 컨테이너 박스가 진을 치고 있었다.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 |||||||||
이성철 기자 sbschul@s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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