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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땅【地】

돈이 되는 나무 ⑽ 칠엽수(마로니에)

by 禱憲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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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나무 ⑽ 칠엽수(마로니에)


나무 모양 단정하고 이국적 느낌 … 세계 4대 가로수 중 하나

칠엽수(마로니에)는 일본·유럽 남부 등이 원산지로 가로수·녹음수 등으로 널리 쓰인다. 키가 30m 정도까지 자라고 가을이면 낙엽이 진다. 손바닥 모양의 잎은 어렸을 때는 3~5개, 자라면서 7개로 갈라지는데 잎이 7개여서 칠엽수라 한다. 가을엔 밤 모양의 열매가 달려 말밤나무(horse-chestnut)라고도 불린다.


일본이 원산지인 일본칠엽수는 칠엽수라고 부르고, 유럽에서 들어온 것은 서양칠엽수(마로니에)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는 일본산과 유럽산 모두 도입돼 심어지고 있다. 일본산 칠엽수는 마로니에와 비슷하지만 잎 뒤에 적갈색의 부드러운 털이 있고 열매 표면에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마로니에’ 하면 파리의 가로수가 생각날 정도로 프랑스를 비롯한 영국·스위스 등 유럽에서 가로수 및 공원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동숭동의 대학로 거리가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주거단지나 도로변에 많이 심고 있는 추세다. 다만 도심지 내 공해가 심한 곳의 가로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마로니에는 뿌리가 수직으로 깊게 뻗는 심근성 수목으로 재배적지는 표토가 깊고 습기가 있는 비옥한 양토가 적당하다. 어릴 때는 성장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나 수령이 오래될수록 점차 빨라진다. 종자번식은 가을에 채종해 땅 속에 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분이나 상자에 파종해 그늘에 두면 빨리 발아한다. 파종 후 굵은 직근이 나오면 뿌리를 자른 후 옮겨 심는다. 꺾꽂이를 하는 경우에는 이듬해 봄에 전년도 가지를 15㎝ 길이로 잘라 묘상에 꽂는다. 발근율은 낮은 편이다.


재배된 묘목은 과천 묘목도매시장에서 실생 2년생이 1,000원, 3년생은 2,000원에 거래된다. 2년생 묘목을 4~5년 재배하면 키가 2.5m, 원줄기의 뿌리 부위 지름이 8㎝ 정도로 자란다. 나무를 심는 간격은 가로, 세로 1.5m가 적당하다. 잎이 커서 바람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재배장소로는 방풍림이나 바람막이가 있는 곳이 적당하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규격은 지름 8㎝와 10㎝짜리다. 농장에 심긴 상태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3만원, 6만원 정도다.


마로니에는 젊음과 화합을 상징한다. 또한 수형이 웅대하고 단정하며 잎이 커서 시원하고 이국적 느낌을 준다. 5~6월에 피는 홍백색 꽃은 많은 꿀을 생산해 밀원(蜜源)식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은행나무·플라타너스·백합나무 등과 함께 세계 4대 가로수 중 하나에 속할 만큼 인기 있는 수종이다.



kwon@kn.ac.kr   권영휴〈한국농업대학 화훼학과 교수〉

[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빠의 청춘'

[원문] http://blog.naver.com/strong62/6004509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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