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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땅【地】

소나무 접목 번식 ①

by 禱憲 2007.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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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접목 번식 ①


(1) 접목의 조건

 접목용의 소재는 거의 야생 굴취목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거의 밑둥이 길어 뿌리 뻗음이나 줄기의 솟음새는 볼만하지만 그대로는 명분재로 만들기가 어렵다. 아래쪽 몇 군데를 접목해서 쓸모 있는 가지나 심으로 길러 불필요한 상부를 잘라 냄으로써 다른 모양의 수형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당초에는 줄기의 고풍감에 비해 접지가 어린 감이 있지만 10년이고 20년이고 배양을 계속하면 마침내 보기 좋은 나무로 될 것이다. 또 접목기술의 발달로 인해 쓸모 있는 가지가 말라 죽은 명목도 구제될 수 있게 된 것은 특기할 만 하다 할 것이다.


접목에 임해서는 우선 소재의 뿌리 뻗음과 솟음새를 확인한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분재의 기본 조건인 것이다. 모처럼 시술하는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좋은 소재를 구하기 위해서 분재 전시회나 명목을 감상하여 가지 배열의 센스를 키워 가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접목 기술 그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형의 센스 여하에 따라 접목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 접목 전 해부터 충분히 비배하여 수세를 붙여 주면 활착률도 매우 좋아진다. 그리고 접목은 고목이건 어린 나무이건 불문하고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2) 접목의 시기

접목은 3월 상순~4월 상순이 가장 적기이다. 맑은 날을 택하여 시행한다. 비가 오면 활착률이 낮아진다. 건조할 때는 물론 피하지만, 관수한 직후의 시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적기를 선택해 정확한 방법으로 실시하더라도 100%의 활착은 기대할 수 없다. 성공할 때가지 몇 번이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3) 접순의 준비

접순은 작업시에 원목 상부의 강한 순을 잘라 만들도록 한다. 접순 밑에 반드시 전 해의 가지를 조금 붙여서 자른다. 전 해의 잎은 눈 주위에 균등하게 10~5잎 정도 남기고 나머지는 핀셋으로 반드시 잎의 방향으로 뽑아 버린다.


다음에는 물에 적신 물이끼를 잎 사이에 눈이 덮이도록 밀어 넣은 다음 다시 접구를 남기고 비닐봉지로 싼다.


접구는 우선 제1도로 비스듬하게 2cm 정도 전년도 가지를 자르고, 이어서 제2도로 반대쪽을 가볍게 잘라준다. 작업은 고무 판대기 위에서 할 것이며, 반드시 예리한 칼을 사용하도록 한다. 칼날이 나쁘면 접구의 형성층을 파괴하여 활착이 안 된다.


그리고 접구에 대해서는 접순을 심이나 상향 가지로 할 것이냐, 중간 가지로 할 것이냐, 혹은 아래 가지로 할 것이냐에 따라 접순의 자르는 방법도 서로 다르다.


(4) 접목의 요령

접순의 준비가 끝나면 즉시 원목을 예리한 칼로 쪼개고 신속히 작업을 해야 한다. 수피가 거칠고 굵은 원목인 경우는 끌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접순을 원목의 접구에 꼭 끼웠으면 접붙인 자리에 유합제를 바르고, 다시 반쯤 적신 물이끼를 댄 다음 축축한 끈으로 단단히 동여맨다.


(5) 접목 후의 관리

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관리한다. 너무 센 바람이 닿지 않게 해야 활착률이 높다. 순조로우면 5월 중순쯤 접순의 눈이 자라기 시작한다.

양초순이 봉지에 닿을 정도가 되면 그 부분만 겨우 양초순이 나올 정도로 뚫어 양초순의 머리만 나오게 한다. 다만 봉지는 양초순이 완전히 열려 새순이 될 때까지는 절대로 벗겨내서는 안된다.


양초순이 확실히 새순으로 되면 봉지를 벗겨 버린다. 봉지를 벗기는 일은 어느 정도 늦어도 상관이 없지만 너무 빨리 벗기면 모처럼 활착한 접순도 수분의 빨아올리는 힘과 방산의 균형이 깨어져 고사한다.


접붙여진 순이 강해지고 순조롭게 성장하기 시작하면 8월경에 상부의 불필요한 가지는 잘라 억제 시킨다. 그리고 시비나 소독은 통상대로 하고 선반 위에서 월동시킨다.


(6) 2년째 이후의 관리

1~2월의 휴면기에 상부의 불필요한 부분을 될 수 있는 대로 전부 잘라버려 접붙인 순에 수세를 집중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접 붙은 새 잎이 단단해지는 8월 상순~하순에 새순이 필요한 곳에만 새 잎을 남기고 나머지 잎은 뽑아 버린다.


이 일을 가을까지 하지 않으면 9월에 가서 나무가 현저하게 비대해지므로 접붙인 곳이 흉하게 부풀어서 쓸모없게 되는 수도 있다. 또 접 붙은 순의 끝에만 힘이 집중되어 중간이나 다른 곳에서는 눈이 트지 않는다.


3년째도 같은 작업을 되풀이 한다. 4년째로 접어들면 접붙인 가지도 길고 굵게 성장하므로 상부의 불필요한 부분은 휴면기에 완전히 잘라 버린다. 그리고 특히 성적이 좋은 것은 3년째의 휴면기에 잘라 버릴 수도 있다. 옮겨심기는 접붙인 해와 그 다음 해는 피한다.



취 목


(1) 취목 전에 수세가 건강해야 한다.

취목은 줄기나 가지의 중간에서 새 뿌리를 내어 새로이 종목을 만드는 방법인데, 소나무의 고목이나 굵은 줄기의 중간에서 새 뿌리를 내게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취목 기술은 소나무에 있어서도 가능한 기술로 응용범위가 인정되고 있다. 우선 소재의 수세를 관찰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도록 한다. 취목 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 또는 관리의 기본은 수세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취목 할 소재를 구하면 2~3년 전부터 분을 약간 큰 것으로 하고, 비료도 다른 나무보다 많이 주어 준비해 둔다. 그리고 병충해에 걸린 나무는 절대 금물이다. 방제 작업은 물론이고 일조나 통풍을 잘하여 우선 수세를 회복시키는 데 힘써야 한다.


(2) 취목의 적기

소나무의 취목 적기는 3월 상순~4월 상순이 좋다. 이 시기는 기온이 상승하고 공기 습도도 비교적 높아 소나무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시술에 충분히 견딜만하다.


또 봄에 취목하는 이유는 새 뿌리가 발생하는 것이 잡목류와 달리 잡목류에 비해 발근이 약간 어려운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장마 때 취목을 하면 가을까지 충분히 발근이 안되는 결과가 된다. 원목으로부터 잘라 낸 것을 이듬해 가을까지 두지 않으면 안되므로 그 만큼 겨울의 관리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형성층이 유착하여 발근에 실패했을 때에는 8월 상순~9월 상순에 다시 취목을 할 수도 있다. 반드시 봄에 한 곳에서 취목하기 바란다. 이 경우(가을 취목)는 겨울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3) 취목 방법

소나무에 있어서의 취목은 오로지 환상박피법에 의한다.


우선 취목하려는 위치를 결정하고, 박피할 부분에 표시를 한다. 취목 후의 모양을 예상하여 박피할 각도를 결정하는데, 반드시 수평으로 박피할 것이 아니라 경사지게 할 수도 있다.


취목 위치가 결정되면 그 줄기나 가지 직경의 1~1.5배 길이에 걸쳐 환상으로 박피를 한다. 예리한 칼로 껍질을 깨끗이 깎아 내고, 다시 속껍질(형성층이 있는 곳)도 완전히 깎아 낸다.

박피가 끝나면 박피한 윗부분을 다시 깨끗하게 깎는다. 후에 뿌리가 나올 곳이므로 속껍질이 파괴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


다음에 박피부 전체를 축축한 물이끼로 두툼하게 덮어 준다. 박피부와의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약간 세게 눌러 준다.


그리고 주위를 투명한 비닐로 감고, 아래를 끈으로 동여맨다. 윗부분도 마찬가지로 매어 박피부를 밀폐하는데, 그 전에 물이끼에 하이포넥스 가루를 소량 뿌려 주면 새 뿌리의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윗부분은 느슨하게 묶어 두고 가끔 물을 주는 방법도 있으나, 이렇게 하면 물이끼의 온도가 물을 줄 때마다 내려가 발근에 마이너스가 된다. 비닐의 상하를 단단히 죄어 두면 그 안의 수분은 발산하지 않으므로 잘라낼 때까지 수분이 마를 염려는 없다.


작업 후에는 곧 일조시간이 긴 선반 위에 올려놓는다. 밀폐된 박피부 안은 고온다습으로 유지된다. 또 발산방지제(그린나)를 살포하여 잎으로부터 수분의 증산을 방지토록 한다.


그 후에는 통상적인 관수를 계속한다. 잘라낼 때까지 순 자르기를 하지 않는다. (잘라 내지 않고 겨울을 날 경우는 반드시 온실 안에서 보관 관리할 것)


(4) 잘라내는 방법

취목 후 순조로우면 약 2개월 정도 후 비닐을 통해 흰 뿌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장마철이 지날 무렵에는 흰 뿌리의 수도 증가한다.


잘라내기는 맨 먼저 발생한 흰 뿌리가 다갈색으로 변하는 9월 중순~하순경이 적기이다.

비닐을 벗겨내고, 새 뿌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박피부의 3~4cm 아래 부위에서 잘라 낸다.


물이끼는 아래쪽에서부터 차례로 핀셋으로 차근차근 떼어내야 한다. 새 뿌리는 연약해서 끊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 : 다락골사랑-누촌애   http://blog.daum.net/33063590/675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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