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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생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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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에 역사를 품다
데일리안 | 입력 2010.03.03 16:18 | 수정 2010.03.03 17:47 |
[데일리안 강기석 넷포터]
소호헌은 고운사 덕분에 알게 된 곳이다. 경북 의성에서 고운사 들어가는 길이 도로공사 때문에 막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안동 일직 쪽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었다.
소호헌은 대구에서 안동 가는 국도 5호선 길가에 위치해 있다. 국도 5호선에서 고운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지만 고운사 가는 길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이 나오는 길에야 눈에 띄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아마 들어갈 때는 고운사 찾는데 만 정신이 팔려 주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모양이다.
입구에 도착해 보니 소호헌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있었다. 혹시나 문이 열려 있나 하고 대문을 살짝 열었더니 문이 열린다. 조심스런 마음으로 대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인기척에 방문을 열고 누군가 나왔다.
이 작은 집에 거처하는 관리인이 따로 있나 싶었더니 안동시에서 나온 공무원이었다. 이곳이 보물이다 보니 따로 관리 인력을 보내나 보다.
무슨 일이냐 길래 사진 좀 찍으러 왔다니까 편히 둘러보라고 했다. 홍보 리플릿까지 하나 건넨다.
'소호헌은 경북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에 위치해 있는 조선 중기시대의 건축물로 1968년 12월 19일에 보물 제475호로 지정됐다'등 리플릿에는 소호헌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인터넷 설명에 따르면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서해 선생이 서재로 쓰기 위해 명종 때 지은 별당으로 나와 있다.
사실은 안동 법흥동 임청각의 이명이 다섯째 아들 이고를 분가시킬 때 지어준 것으로 이후 이고의 외동딸과 혼인한 서해에게 물려졌다 한다.
서해의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고 나중에 영의정으로까지 추증되어 달성 서씨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도 전해진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둘러 볼만한 데가 많은 곳이다. 소호헌이라는 이름은 이 동네를 굽이돌아 흐르는 안망천을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좋아서 그리 불렸다는데 지금은 바로 앞에 큰 도로가 나면서 과거와 같은 풍광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아쉬운 일이다. 소호헌 앞마당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잎이 온통 노랗게 물들 때쯤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뒤로 하고 소호헌을 떠났다.[데일리안=강기석 넷포터]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안동 소호헌 ⓒ 강기석 |
소호헌은 대구에서 안동 가는 국도 5호선 길가에 위치해 있다. 국도 5호선에서 고운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지만 고운사 가는 길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이 나오는 길에야 눈에 띄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아마 들어갈 때는 고운사 찾는데 만 정신이 팔려 주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모양이다.
입구에 도착해 보니 소호헌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있었다. 혹시나 문이 열려 있나 하고 대문을 살짝 열었더니 문이 열린다. 조심스런 마음으로 대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인기척에 방문을 열고 누군가 나왔다.
◇ 안동 소호헌 ⓒ 강기석 |
무슨 일이냐 길래 사진 좀 찍으러 왔다니까 편히 둘러보라고 했다. 홍보 리플릿까지 하나 건넨다.
'소호헌은 경북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에 위치해 있는 조선 중기시대의 건축물로 1968년 12월 19일에 보물 제475호로 지정됐다'등 리플릿에는 소호헌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인터넷 설명에 따르면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서해 선생이 서재로 쓰기 위해 명종 때 지은 별당으로 나와 있다.
◇ 안동 소호헌 ⓒ 강기석 |
서해의 아들이 과거에 급제하고 나중에 영의정으로까지 추증되어 달성 서씨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도 전해진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둘러 볼만한 데가 많은 곳이다. 소호헌이라는 이름은 이 동네를 굽이돌아 흐르는 안망천을 바라보는 조망이 너무 좋아서 그리 불렸다는데 지금은 바로 앞에 큰 도로가 나면서 과거와 같은 풍광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아쉬운 일이다. 소호헌 앞마당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잎이 온통 노랗게 물들 때쯤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뒤로 하고 소호헌을 떠났다.[데일리안=강기석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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