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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늘【天】

“역사는 노 대통령에게 존경을 안겨줄 것”

by 禱憲 200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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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노 대통령에게 존경을 안겨줄 것”

IHT “국제문제 결정적 역할…중규모 국가 지도자상 세워”



역사는 내년 2월 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존경을 안겨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하워드 프렌치 선임기자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실린 논평에서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재임 수년 동안 “국제문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변방에 위치한 중규모 국가의 지도자가 국제정세에 남달리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본보기를 세웠다”고 논평은 격찬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갈 노무현 대통령에게 존경 따를 것’(Shuffled off to history, veneration of Ro Moo Hyun will follow) 제하의 하워드 프렌치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깊이 믿었던 적어도 한 가지 점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입증될 것이고 시간의 시험을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 먼 미래까지 그의 역할과 그의 고국의 역할에 뜻하지 않았던 중요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신념, 미래 위한 한국의 역할에 중요성 부여”


“강력한 아젠다 형성국가가 되기 위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이 될 필요는 없다. 또 국제정세의 성쇠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중국 같은 고속으로 부상하는 국가가 될 필요는 없으며 러시아처럼 겉보기에 부활하는 세력이 될 필요도 없다.” 이런 전제에서 “은둔왕국으로 알려졌던 국가의 민주주의적 반쪽인 번영하는 한국이 최근 수년간 그러한 본보기를 제공했다”고 신문은 논평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전 당선되었을 때 한국유권자들의 선택이 “향후 수년간 국제문제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던 사람은 없었으나 실제 정확히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논평은 지적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화해정책과 북핵문제에 대한 군사옵션 반대입장은 매우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해야 하는 것을 의미했다.



“부시정부 대북정책 선회에 노 대통령 역할 주효”


부시 미국대통령은 집권 초기 북한을 “악의 축” 세 나라에 포함시켰고, 이에 반발한 북한은 국제 핵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실험을 감행했다. 부시 행정부가 “악의 축”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북한에 대결정책을 택하지 않았던 데는 핵실험이라는 폭탄 급 사건도 작용했지만 노대통령의 행동도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버거운 상황에서 분쟁을 피하고 포용을 강화하는 데는 “큰 결단과 상당한 외교적 기술이 필요했다”며 노대통령의 의지와 수완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정가에서는 때로 그들이 “유화적”이라고 인식하는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출, 한미양국 국민들로부터 동맹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라크 조기파병으로 외교적 운신의 여지 구축”


그러나 노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국내지지도에 돌아올 상당한 대가를 무릅쓰고 이라크전쟁에서의 “자발적 연대”에 일찌감치 동참, 한국군을 이라크에 파견함으로써 외교적 운신의 여지를 만들었다고 필자는 지적했다.


소수 동아시아문제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노 대통령 역할의 의미를 이해하는 미국인들이 별로 없었고 한국인들도 그에게 많은 점수를 주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한국인들이 만약 노대통령보다 더 호전적이거나 더 고분고분한 지도자를 선출했다면 부시행정부가 궁극적으로 채택한 것보다 더욱 대결적인 대북정책을 취했을 것이라고 상정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필자는 지적했다.



“국제사회에 큰 파장 미칠 중규모국 지도자상 세워”


한국에서 북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군사적 옵션에 반대한다고 고집하는 지도자가 선출된 이상 미국정부는 점진적으로 외교옵션을 포용하는 길 외에 다른 실질적 대안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이제 새로운 지도자로 이명박 당선자를 선택했고 차기대통령이 동북아지역의 복잡한 외교구도에 어떤 종류의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말하기는 너무 시기상조이다.


“노대통령은 머지않아 매도되거나, 뒤늦게 찬양을 받거나, 혹은 대체로 외면된 채로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가 보인 본은 우리가 좀더 익숙해지기 시작해야 할 본보기, 즉 우리 세계의 형세에 남달리 큰 파장을 미치는 변방 중규모국가의 지도자상이다.” 하워드 프렌치의 결론이다.



해외홍보원 이정희 전문위원 (lchilsan@hanmail.net) | 등록일 : 2007.12.31



[출처 : 청와대브리핑 http://www.presiden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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