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나무 ⑴ 회화나무
짙은 녹음·깨끗한 이미지
국내 조경수 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그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조경수는 조경의 주가 되는 식물 소재다. 조경수로 유망한 12가지 나무를 선정, 특성과 재배기술 등을 살펴본다.
회화나무는 오래전부터 마을 어귀에 심어져 그늘을 주는 정자나무로 많이 이용됐다. 지금은 가로수 등으로 많이 심기지만 조선시대에는 학자나 권세 있는 집안에서만 회화나무를 심을 수 있었다. 회화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유명한 학자가 태어난다고 하고, 세그루를 심으면 대길(大吉)한 일만 생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회화나무는 겨울이면 낙엽이 지고 키가 크게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으로 토심이 깊고 비옥한 사질양토가 적지다. 하지만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내한성이 강해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자랄 수 있다. 8월께 피는 황백색의 꽃이 아름답고 수형도 단정하며 가을에 염주모양으로 달리는 꼬투리가 특이하다. 나무의 키는 25m까지 자라며 껍질은 녹색이다. 잎의 모양이 아카시나무의 잎을 약간 확대한 것과 비슷하다.
회화나무는 짙은 녹음과 깨끗한 이미지, 대기오염에 강한 특성 등으로 도시환경 적응에 적합한 수종으로 가로수·공원·골프장 등의 조경에 적합하다.
최근 농장에 심어진 상태에서 거래되는 나무가격은 높이 4.5m, 뿌리분 부위의 지름이 12㎝인 경우 10만원 선이다. 이 정도 크기의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3년생의 묘목을 4~5년 정도 재배해야 한다. 농장을 조성할 때 나무를 심는 간격은 가로 1.5m×세로 1.5m면 된다.
종자번식 또는 삽목으로 증식하는데 종자번식은 가을에 채종해 노천에 매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삽목은 봄에 전년생 가지를 잘라 묘상에 꽂는다. 나무를 옮겨 심기에 적절한 시기는 3월과 11월이다.
회화나무는 서울의 압구정동, 올림픽대로 등에 심어져 도시경관을 한층 더 아름답게 하고 있다. 프랑스의 파리 등 유럽에서도 가로수로 이용되고 있다. 나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나 형태적으로 도심지 조경에 어울린다. 앞으로 만들어질 신도시 등에서 그 가치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kwon@kn.ac.kr 농민신문[최종편집 : 2007/07/27] △위 사진 권영휴 한국농업대학 화훼학과 교수
[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빠의 청춘'
[원문] http://blog.naver.com/strong62/6004352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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