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나무 ⑵ 느티나무
시원한 그늘·아름다운 단풍
우리나라 농촌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나무는 대부분이 느티나무다. 정자나무란 집 근처나 길가에 있는 큰 나무로,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하여 그 그늘 밑에서 사람들이 모여 놀거나 쉬는 나무를 말한다.
느티나무는 또한 마을의 당산나무로 각종 재해와 무병장수, 풍년을 기원하는 신목(神木)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느티나무의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신의 노여움을 사 재앙을 불러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는 나무의 아름다운 모양과 긴 수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옛사람들의 지혜가 아닌가 한다. 느티나무는 규목(槻木)이라고도 하는데 가을이면 낙엽이 지고 키가 큰 낙엽활엽교목이다.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땅을 좋아한다. 키가 20~30m로 자라며, 줄기가 곧고 가지를 사방으로 고루 뻗는다. 연녹색 꽃이 꽃 차례에 달려 늘어지고 가을에 잎이 노란빛이나 붉은 빛으로 단풍이 드는데 참 아름답다.
이처럼 느티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데 적합하고 수형과 수피, 단풍이 아름다워 도심지내의 가로수, 공원·아파트 등 대단위 조경용으로 적합하다. 실제로 조경수 중 가장 많이 생산되는 수종 가운데 하나다. 2005년도 산림청 통계를 보면 400만그루 정도가 생산됐다.
최근 농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나무높이 3.5m, 뿌리분 부위의 직경이 10㎝인 경우 약 12만원 선이다. 이 정도 크기로 자라려면 3년생의 묘목을 4~5년 재배해야 한다. 농장을 조성할 때 나무를 심는 간격은 가로 1.5×세로 1.5m면 된다. 번식은 주로 종자번식으로 증식한다. 종자를 가을에 채종하여 방충망 속에 넣어 땅 속 40~50㎝ 깊이에 묻었다(노천 매장)가 이듬해 봄에 씨를 파내서 묘상에 파종한다. 가지치기를 싫어하므로 혼잡한 가지, 웃자란 가지 등을 솎아 내는 정도로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 조경수 가운데 대표 수종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좁은 가로공간에 적합한 직립성의 수종 등을 개발하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kwon@kn.ac.kr 농민신문[최종편집 : 2007/08/10] △위 사진 권영휴 한국농업대학 화훼학과 교수
[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빠의 청춘'
[원문] http://blog.naver.com/strong62/6004352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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