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흙·땅【地】

알기 쉬운 접목과 삽목 방법 ④

by 禱憲 2007. 7. 26.
728x90

알기 쉬운 접목과 삽목 방법 ④

김정석/임목육종연구소육종과장


가지접목법



(1) 절접법


여러가지 접목 중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으로 옛부터 내려온 방법인데 이 방법만 잘 익히면 다른 방법은 쉽다. 따라서 접목이라 하면 우선 이 방법을 꼽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것인데 간단하고 활착이 좋아서 장미, 과일나무, 일반 관상목의 생산에 쓰이고 있다.


가. 바탕나무 다루기

1∼2년생의 바탕나무에 2눈 정도를 가진 1년생의 짧은 가지를 접순으로 붙이는데 밭에서 파낸 바탕나무에 접을 하는 양접과 심긴대로 접을 하는 거접이 있다. 거접을 할 경우에는 밭을 잘 밟아주고 덜 구부러지고 건전한 것을 사전에 골라 놓는다. 접을 하기 위해 바탕나무의 자르는 높이는 작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밑을 자른다.


나. 바탕나무의 처리

일반 접목을 할 때는 높이 5∼10cm 되는 곳의 바탕나무를 자르고 고접을 할 경우에는 30∼60cm의 높이로 절단한다.

다음에 그림 2와 같이 나무질이 다소 드러나게 바탕나무의 칼 댈 곳을 결정한다.

잘라내리는 길이는 3∼4cm 정도이고 이 잘라내린 면과 접순이 깎인 면은 우툴두툴하지 않고 매끈하여야 활착이 잘된다.


다. 접가지 다루기

접가지는 충실한 가지의 가운데 부분을 골라 쓰고 접순 끝에 눈이 하나 오게 하여 도합 2눈이 달리게 자르는데, 이것은 주로 끝눈을 키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밑의 눈은 예비눈이다.


라. 접가지 깎기

접가지는 보통 2개의 눈을 가지며 7∼10cm의 길이로 자르는데 그림 3과같이 눈 바로 위를 눈의 뒷면이 비스듬히 그리고 눈의 머리보다 약간 높게 자른다.

다음에 바탕나무와의 절합을 시키기 위하여 접순의 밑을 깍는다. 이 깎는 면은 비스듬히 깎는 법과 수직으로 깎는 법 2가지가 있는데 어느 것이나 깍인 면이 매끈하여야 한다. 깎는 면의 길이는 3∼5cm정도가 표준이다.

그리고 접순을 수직으로 깎을 때는, 가는 접순은 직선으로 하여도 무방하나 굵을 때는 둥글게 깎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접목 시에 밀착시키기 위하여서이다.


마. 꽂는 방법

접순을 꽂는 방법은 어느 접목법에서도 같다. 즉 접순과 바탕 나무가 깎여서 드러난 두 부름켜를 완전히 합치시키는 일이다. 매끈하게 깎인 두 식물의 면의 넓이가 같을 때는 두 부름켜(바탕나무와 접순)를 쉽게 밀착 시킬 수가 있다. 한편 바탕나무의 절상부(원줄기)에서 깍여내린 혀모양의 부름켜와 접순밑 부분의 부름켜도 맞붙이도록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새조직의 연락이 곧 시작되어 활착을 촉진 시키게 된다.


바. 접붙이기

바탕나무와 접순을 맞붙이는 법은 그림 4-(가)와 같이 바탕나무의 양쪽 부름켜와 접순의 양쪽 부름켜 모두가 합치되는 경우는 가장 이상적이지만 두 식물의 크기가 다르면 그림 4-(나)와 같이 한쪽의 부름켜끼리 맞붙이면 된다.

그리고 그림 4-(다) 같이 바탕나무의 나무질부에 접순의 부름켜가 닿아서 바탕나무의 부름켜와 떨어져 있으면 전혀 활착이 안된다. 또한 접순의 나무껍질 부문까지가 바탕나무의 자른 속에 들어가면 활착이 좋지 않다. 접목의 하루의 일량은 한사람이 300분이지만 숙련되면 500∼800본 접을 할 수 있다.

절접에 알맞는 수종은

① 과일나무류 : 배, 사과, 복숭아, 자도, 매실, 살구, 감, 페칸, 귤, 피바나무

② 꽃나무류 : 목단, 장미, 벗나무, 개아그배나무 등.

③ 임목류 : 튜립나무, 은행, 호도


사. 탑접(삭접)

절접과 비슷한데 방법이 간단하다. 바탕나무와 접순을 엷게 깎아내고 두나무에 깎인 부분의 한쪽 또는 양쪽을 밀착시킨다. 바탕나무에는 접순을 싸줄 혀 모양의 조각을 만들지 않는 것이 다르다. 뽕나무, 배나무와 같이 접이 잘되는 수종에 쓰인다.


(2) 할접법


이 방법은 늙은 나무를 어리게 할 경우와 과일나무의 품종을 바꿀 때에 잘 쓰인다. 바탕나무를 둘로 쪼개고 그 사이에 쐐기모양으로 깎은 접순을 1∼4본 꽂아서 접을 하는 방법으로 "쐐기접목"이라고도 하는데 틈에 끼운 접순의 부름켜를 바탕나무의 부름켜와 맞춘다. 또한 할접은 큰 나무에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접순도 같이 굳어진 나무면 된다. 그러나 수박, 호박, 도마도 등의 1년생 식물의 접목, 또는 녹지접등과 같이 연약한 조직일때는 바탕나무도 연한 것을 쓰면 된다.

소나무류의 할 접은 그림 5와 같이 2∼3년생의 씨모로 키운 해송을 바탕나무로 쓰고 지름 0.6∼1cm 정도의 것을 높이 6cm 근처에서 절단한다. 잘린면의 가운데를 두쪽으로 잘라 버리는데 이 길이는 2∼2.5cm로 한다. 접순은 3∼5cm 길이의 것을 쓴다. 이때도 접순의 밑은 쐐기모양으로 깎고 바탕나무에 꽂는데 굵기가 다를 때는 어느 한쪽의 부름켜를 맞춘다. 이때도 접순의 쐐기 끝이 바탕나무의 쪼갠 밑과 맞닿도록 해야 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친짚, 비닐테이프 등으로 절붙인 곳을 묶는다.

이때 바탕나무에 뭍은 잎을 위로 치켜 올려서 같이 묶어서 맨다. 다시 이 위에 비닐주머니로 덮어서 마름을 막아준다. 그리고 난 다음 끝으로 갈발를 쳐서 그늘을 만들어 준다.

할접에 알맞는 수종은,

① 과일나무류 : 포도, 감, 배나무

② 꽃나무 : 장미, 백량금

③ 과일류 : 수박, 메론


(3) 복접법


굵은 바탕나무에 접을 붙이는 기술로 밤, 소나무 등에 쓰인다. 또한 나무모양을 잡던가, 가지를 만들 때, 또는 품종을 바꿀 때 등에 쓰이며 배, 복숭아 등에서 나무가지를 새로 유도하는 경우에도 쓰인다. 복접법은 바탕나무에 칼날 끝을 비스듬히 약 3cm의 깊이로 나무질부까지 지른다. 접순도 비스듬이 깎고 밑의 뒷면도 약간 깎는다. 접순은 바탕나무의 나무질속에 꽂고 그 무게의 부름켜를 일치시키고 끈으로 맨다. 바탕나무의 자람이 너무 왕성할 때도 활착이 좋지 못하다. 활착한 후에 접순이 60cm정도 자라서 큰나무가 될 가망이 있으면 접목한 위쪽을 잘라버린다.

복접에 알맞는 수종

① 과일나무류 : 귤, 배, 복숭아

② 꽃나무류 : 장미, 백량금

③ 임목류 : 소나무, 잎갈나무,


(4) 박접법


굵은 바탕나무의 나무껍질속으로 접순을 꽂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이로운 점은 껍질의 부름켜를 경계로 하여서 벗겨 바탕나무의 나무질 부분에 접순의 깍은 면의 나무질과 서로가 밀착하게 되므로 접목이 간단하고 활착이 잘된다. 접목하는 시기는 바탕나무의 눈이 트기 시작하여 껍질 벗기기가 쉬울 때까지 한다. 산밤나무와 천연생 바탕나무를 새로운 씨로 바꿀 때도 이 방법을 쓴다. 밤나무의 박접방법은 그림 6과 같다.

박접에 알맞는 수종

① 과일나무류 : 포도, 귤, 밤, 호도

② 꽃나무류 : 초피나무, 단풍나무, 목련, 후박나무


(5) 합접법


지금까지는 어느 것이나 바탕나무가 굵은 것에 접목을 하는 것을 말하였지만, 이 접목법은 굵기가 거의 같은 것끼리의 접목이다.

보통 하고 있는 이 접목법은 그림 7과 같이 우선 바탕나무의 접목할 곳을 비스듬히 깎는데 이 단면은 3cm정도의 크기로 한다. 다음이 접순의 밑도 바탕나무의 것과 같은 각도로 비스듬히 깎아 두식물의 자른면을 맞추어서 묶는다. 바탕나무와 접순의 크기가 꼭같고 자른면이 같으면 두 부름켜는 완전히 합쳐질 것이고, 만약 크기가 꼭 같지 않으면 한쪽만의 부름켜를 맞추도록 한다.

이 방법은 일이 간단하지만 자른면을 같게 하는 일이 어렵고 끈을 맬 때에 붙인 곳이 움직일 염려가 있다.

합접에 알맞은수종 : 뽕나무, 선인장, 장미


(6) 설접법


이 접목법도 바탕나무와 접순의 굵기가 같을 때 쓰인다. 이 방법은 바탕나무 접순 다같이 붙는 면이 커서 활착율 좋다(그림 8)


(7) 뿌리접법(접법법)


뿌리접은 뿌리를 바탕나무로 하고 절접, 합접, 설접, 할접법 등을 한다. 합접과 설접은 수를 불어나게 하기 위해 포도나무 등에서 하고 있는데 상처가 없고 잔뿌리가 많은 건전한 뿌리에서 지름 6∼9mm 안팎의 것을 18cm정도씩 잘라서 쓴다. 귤나무의 바탕나무인 탱자나무는 뿌리, 내림이 얕기 때문에 큰키나무가 되는데 자람이 늦고 다른 땅에 약함으로 큰 나무가 된 것에 유자나무의 뿌리를 접하여 이 결점을 없애주고 있다. 굳 사과나무가 병충피해를 입었을 때 내병충성 사과나무의 뿌리로 뿌리접을 하여 회복시키고 있다. 이 때는 목접, 박접의 요령을 반대로 한 방법을 쓰면 된다.


(8) 호접법


단풍나무 접목은 이 방법을 쓴다. 접목이 어려운 수종도 사귐성만 있으면 이 방법에 의해서 안전하게 불릴 수 있다. 특히 접순이 마르기 쉽고 나무질부가 굳고 그리고 붙는 조직의 발달이 늦는 수종도 긴 세월을 두고 천연상태와 가깝게 하여 주기 때문에 접이 된다. 호접은 그림 9-①과 같이 어미나무 가까이 바탕나무를 심고 바탕나무와 접가지가 맞닿는 곳을 깎고 맞대여 묶어주면 된다. 접목 시기는 식물이 자라고 있을 때면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봄과 여름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림 9-②와 같은 방법도 있는데 이때는 각 바탕나무 가까이 눈이 있어야 하고 접목 시기는 가을이 좋다.


(9) 다리접법(고접법)


이 방법은 자라고 있는 큰 나무보다 왕성된 생장을 시키게 하거나 병충피해 또는 다친 피해목을 살리기 위하여 하는 접목으로서 일반접목과 같이 수를 불리거나 씨를 바꾸기 위한 것과는 다르다. 따라서 공원나무, 큰가로수, 귀중한 고목 등의 피해나무는 이법에 의하여 살리고 있다. 접목법은 지금까지의 지식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림1) 절접법의 차례와 접순


(그림2) 바탕나무의 처리


(그림3) 접가지 머리부 짜르는 법


(그림4) 바탕나무와 접순을 맞추는 법


(그림5) 소나무의 할접 방법


(그림6) 박접방법


(그림7) 합접법


(그림8) 설접법 3가지


(그림9) 호접법



[출처 :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지 1975년 5월호, http://www.sanrimji.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