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접목과 삽목 방법 ②
김정석/임목육종연구소 육종과장
○ 접목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접목이 잘 되게 하기 위한 조건
◇ 접목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접목의 방법에는 종류가 많다.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접목의 작업위치에 의하여 거접과 양접으로 나누고, 접목시기에 의하여 발육접(접순이 자라고 있을 때 접하는 것)과, 휴면접(접순이 쉬고 있을 때 접하는 것)이 있고, 바탕나무의 접목위치에 의하여 고접(바탕나무의 높은곳에 접하는 것)과 보통접(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접방법으로 바탕나무의 10∼20cm 높이에 접하는 방법), 목접(굵은 바탕나무의 줄기 일부에 접하는 방법), 뿌리접(근접:바탕나무로 뿌리를 써서 접하는 방법)이 있다. 접목하는 방법에 따라서 눈접(아접), 까지접(지접), 기접, 교접으로 나누고 있다.
가지접은 다시 절접, 탑접, 합접, 안접, 편탑접, 할접, 반할접 설접, 피하접, 기접으로 구분한다.
위와같이 나누는 법중에서 접목기술의 기초가 되는 방법은 절접, 할접, 복접의 3가지인데 이것만 완전히 배우면 다른 방법은 그 응용으로 충분히 접목적을 달성할 수있다.
접목 방법을 나누는 법은 접목을 하는 시기, 접목을 하는 자리, 수술의 방법 등에 의하여 구분되고 있는데 일반적인 것에 대하여 말하면 바탕나무를 심은 곳에서 캐내어 접을 하는 것은 "양접"이라 하고 반대로 심겨져 있는 그대로의 바탕나무에 접을 하는 것을 거접이라고 부른다. 봄에 겨울눈이 트기 전에 접하는 것을 휴면접 또는 봄접이라고 부르고 눈이 자라고 있을 때 접하는 것을 발육접, 또는 "녹접"이라고 부른다. 또한 나무줄기나 가지의 높은곳에 접하는 것을 고접이라고 부르고 이와 반대로 땅 가까이에서 접하는 것을 저접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바탕나무를 자르고 접하는 것을 절접이라 부르고 자르지 않고 그대로 나무 옆면에 붙이는 것을 븍접, 뿌리에 접목하는 것을 뿌리접이라고 부른다.
접목의 방법에 의한 분류는 다음 4가지가 있다.
1. 가지 접목법
이 방법은 과일나무, 꽃나무를 비롯하여 일반 임목 등에서 쓰이고 있는데 다른 접목 방법의 기본이 되는 방법이다. 주로 겨울 또는 이른봄에 접목을 한다. 접순은 1∼6개 눈을 가진 가지를 잘 드는 칼로 접순을 조제하여 이것을 접붙일 곳에 들어갈 정도로 나무껍질을 벗긴 바탕나무에 넣는방법이 쓰이고 있다. 이 방법을 응용하는 것들은 그림1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2. 눈접법
이것은 다음해에 튼 눈을 껍질과 나무질을 같이 따내서 바탕나무의 나무껍질 사이에 넣어서 접을 붙이는 방법이다.
3. 호접
접목 방법중 가장 구식으로서 접가지를 자르지 않고 뿌리가 달린 채 접목을 하는 방법으로 보통 접목으로는 잘 붙지 않는 수종에 쓰이는 방법이다.
4. 기타
이 경우는 번식이 목적이 아니고 병피해 또는 충피해로 양본과 수분의 오르고 내림이 중지된 것에 쓰이는 접목법으로 교접 등이 있다.
◇ 접목이 잘 되게 하기 위한 조건
1.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붙는 율이 다르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접목의 사귐성이 다르기 때문에 붙는 율도 다르다. 속껍질 조직이 잘 발달한 잎갈나무와 자작나무류 그리고 엇눈(부정아:뿌리, 줄기의 마디사이 등 보통 눈을 만들지 않는 곳부터 나오는 눈)이 잘나고 움트기가 왕성한 밤나무 등은 잘 붙고 나무속(목수)이 크거나 물관(도관: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올려보내는 일을 하는 관)이 큰 호도나나무나 피칸나무와 혹은 껍질층에 탄닌성분 등을 가진 "산도"등은 접이 잘 붙지 않는다. 이 원인은 식물의 종류나 품종에 따라서 아무는 조직이 만들어지는데 어렵고 쉬운 까닭에 있다.
2. 온도
접목에 있어 온도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과나무의 목눈은 5℃ 이하에서는 아무는 조직의 발달이 나쁘고 35℃에서는 아무는 조직의 발달은 좋으나 어떤 종류의 장애가 생기고 있어 결국 접목에 가장 알맞는 온도는 20℃ 이하이다. 단풍나무의 접목활착에 가장 알맞는 온도는 20∼25℃이고 동백나무는 29∼30℃가 알맞는 온도범위이다. 이와같이 나무 종류에 따라서 알맞는 온도가 다르다. 단풍나무와 동백나무류가 접목사귐성이 있는데도불구하고 잘 붙지 않았던 이유는 접목시기가 낮은 온도였다는데 원인이 있다. 즉 접목에 성공하려면 접목을 한 직후는 비교적 높은 온도에 두어서 빨리 아물게 하고 그렇게 하고난 다음에는 접목에 가장 알맞는 온도로 낮추어서 서서히 조직 사이가 붙도록 변온(다른 온도)을 이용함이 효과적 이다.
3. 습도
습도 조건도 온도와 같이 중요하다. 단풍나무는 95% 이상이 좋고 동백나무는 비교적 습도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여 물이 엷은 막으로 되어서 직접 접목한 나무를 둘러 쌓은 상태가 가장 좋다. 따라서 접목부위는 95% 이상의 포화상태에 가까운 높은 습도가 활착에 좋다.
4. 빛
빛은 접목의 활착율에 직접 큰 영향을 하지 않으나 카르스(Callus)가 만들어지게 될 때는 도리어 해롭고 어두운 곳이 좋다.
5. 접가지(수목)
접가지라고 하면 접순을 따기 위하여 어미나무에시 잘라낸 큰 가지를 말하는데 접순은 접목에 쓰이는 몇 cm의 크기로 만든 것을 말한다. 접목의 활착을 높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접순이 필요하다.
(1) 어미나무의 나이가 어리고 건전할것
(2) 접가지가 어리 고 충실할 것
(3) 도장지나 생활력이 없는 밑가지는 피할 것
(4) 병, 충 피해가 없는 접가지일 것
(가) 접가지의 충실도
충실한 가지는 비중이 큰 것을 말하는데 카르스의 형성량이 비중과 깊은 관계가 있다. 따라서 무겁고 마디 사이가 짧을수록 좋은 접가지가 된다.
(나) 접순은 어디를 자르면 좋은가
접가지에는 마디, 또는 마디 사이, 잎눈 등이 있는데 그중 어느 곳을 자르면 좋을까. 단풍나무는 마디 바로 윗부분을 자르는 것이 좋고 동백나무는 마디를 자르는 것이 좋다. 결국 접순을 만들기 위하여 다듬는 곳은 일반적으로 마디 부근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다) 접가지의 나이와 부위
접가지의 나이와 그리고 같은 나이의 접가지라도 그 부위에 따라서 활착에 차이가 있다. 밤나무에서는 1년생 가지의 가운데 부분의 것이 좋다. 일본 유동나무와 검양옷나무는 끝가지 부분이 좋고, 동백나무는 1년생 가지중 끝부분이나 밑부분이 2년생 혹은 3년생 가지보다 좋다. 단풍나무는 5월에 한창 자라고 있는 가지보다는 쉬고 있는 가지가 접이 잘 붙는다. 이상을 다시 말하면 조직이 나이가 어린 것과 쉬고 있는 가지에 영양분이 많이 저장된 가지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라) 접가지를 따는 시기
접가지를 따는 시기는 식물의 종류와 활착이 좋고 나쁨에 따라서 또는 접목의 수량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름, 가을에 접목을 할 경우에는 그해에 자란 가지가 생장이 정지된 시기에 활착이 좋고 봄에 접목을 할 경우에는 겨울의 쉬고 있는 기간 중에 따는 것이 좋은데, 나무에 물이 오르기 직전에 다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접순을 다는 시기는 접목 적기의 2∼3주간에서 1개월전 정도가 안전하다. 배나무, 뽕나무와 같이 활착이 잘 되는 수종은 눈이 오기 바로 전에도 영향이 없지만 밤나무, 호도나무등과 같이 접이 어려운 수종은 적어도 눈이 트기 1개월전에 접순을 따다는 것이 좋다. 잎갈나무와 소나무류는 겨울철인 1∼2월에 따는 것이 좋다. 동백나무는 새싹이 거의 굳어질 6월하순서부터 그 이듬해인 2월까지 접순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눈이 트기 시작한 3월에서 6월 초중순경까지는 접이 잘 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이 접목의 활착율은 접순 따기의 계절이 따라서 생장이 관계를 하지만 환경을 조절하면 어느 정도 계절의 변화를 면할 수도 있다.
(마) 접가지의 저장과 운송
접가지를 저장하는 이유는 접목에 알맞는 시기가 비교적 높은 온도인 봄과 여름이지만, 접가지는 쉬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얼마동안 저장을 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이외에도 저장을 하면 2가지 잇점이 있다.
① 사업적으로 많은 수의 접을 할 경우에 일공정에 따라서 꺼집어 내어 쓸수 있다.
② 바탕나무와 접가지의 생리적 조건을 맞추기 위하여 접가지를 휴면 상태로 접시기까지 저장하여 접이 잘 되게 한다. 접목적기 바로 직전에 접순을 따는 경우는 바탕나무와 접순이 같이 자라고 있는 때이기 때문에 접순은 접후에도 자라고 있어 그 결과 접순 자체의 수분이 없어져서 접이 붙는 이전에 고사하고 만다. 그러나 접순이 휴면 상태로 보존되면 접목 후에도 급히 활동을 하지 않고 도리어 어느 기간 휴면을 계속하고 바탕나무로부터의 수분 보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로 되어 접붙이기가 잘 된다.
○ 물가식
자라고 있는 나무의 접가지 또는 눈이 트기 시작한 접가지 등은 건조에 주의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이 때는 가지의 기부를 맑은 물에 담그거나 물이끼로 싸주어야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담궈서는 안된다. 저장한 곳에서 먼 곳에 접가지를 수송할 경우 또는 하루종일 접목을 할 경우에도 물이끼로 싸주도록 하여야 한다.
○ 흙가식
물빠짐이 잘되고 바람이 세지 않은곳이고 흙도 붉은 흙과 같은 신선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장소에서는 나무모의 한때 모종(가식)과 같이 흙가식을 한다. 우선 골을 파고 이곳에 접가지를 한줄로 묻는다. 감나무의 경우는 접가지의 2/3를 땅속에 깊이 그리고 비스듬이 묻고 1/3정도를 땅위에 나오도록 그림 2와 같이 묻는다. 추울 때 딴가지 혹은 센 직사광선을 받는 곳은 거적, 갈발 등으로 덮어주면 좋다. 특히 삼나무등과 같은 늘푸른나무에서는 갈밭을 써서 바람, 서리막기를 겸하여 북쪽을 낮추어서 치도록 하면 좋으나 너무 오랜 기간은 해롭다.
○ 땅속묻기
땅속에 묻는 것은 접가지가 다르는 것과 온도의 큰 변화를 피하는 데는 흙가식보다 안전한 저장방법이지만 이 때는 가능한한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파습에 의한 접가지의 썩음을 피하기 위하여 그늘진 곳에 물빠지기가 잘 되는 지형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에 한 예를 들어보자. 깊이 40cm의 구덩이를 파고 짚을 약 2cm 두께로 깔고 그 위에 접가지를 12cm 정도의 두께로 쌓는다. 이 위에 다시 짚을 약 2cm의 두께로 덮고 약 10cm의 흙을 덮는다. 다시 한층더 묻기 위하여 짚을 깥고 접가지를 넣고 짚을 덮는 방법을 되풀이하여 마지막의 겉흙은 약 30cm의 두께로 덮고 잘 밟아준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물빠지기 도랑을 판다. 이 방법으로 삼나무는 가을, 봄에 걸쳐서 약 4개월간의 저장이 성공하였다. 또한 갈잎나무(낙엽수: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 등의 휴면가지에는 비교적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어 늦가을에 딴 가지를 이듬해 봄까지 충분히 저장할 수 있다.
○ 움저장
감나무 등의 접 가지는 보통 2월 하순경까지 가지따기를 함으로 1개월 혹은 그 이상의 긴 저장기간이 필요하다. 이때 접가지는 다발져서 세워두고 3월이 되어 밖의 온도가 올라가면 접가지의 눈이 트기 시작함으로 자주 움속을 들여다 보고 만약 눈이 트기 시작하면 다발을 옆으로 놓아 눈트기를 막아주도록 한다. 또한 비탈진 곳이나 산골짜기 등을 이용한 움도 있다. 움속의 바닥은 젖은 가는 모래를 깊이 10∼20cm 정도 깔고 그곳에 접가지를 눕혀 저장한다.
일반적으로 이 방법에 의하면 온도가 급히 변하는 일도 적고 봄의 움속의 온도가 오르는 것이 밖에보다 늦어짐으로 땅속묻기보다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 인공저장
크고 작은 저온저장고를 만들어 이곳에 접가지, 씨, 나무모 등을 같이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온도 조절기를 붙여서 0∼5℃로 하도록 하면 이상적이다. 일반적으로 접가지는 다발을 지어서 구멍이 뚫린 비닐주머니에 넣고 온도 0∼5℃ 습도 95% 정도로 저장한다. 습기는 비닐주머니 속에 적신 물이끼로 싸서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나무상자에 습한 모래 또는 굵은 톱밥속에 넣어서 저장할 수 있는데 톱밥은 오랫동안 빗물에 씻긴 것이어야 한다. 가정용 냉장고로도 쓸 수 있다.
○접가지의 수송
접가지를 먼 곳에 보낼 때는 저장중과 다른 급격한 온도의 변화 또는 밖의 공기에 마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눈이 튼 접가지 또는 자라고 있는 가지는 수송중 시들지 않도록 하여아 한다. 이 때는 굵은 톱밥을 넣은 상자 또는 물이끼로 싼 비닐주머니에 넣는 것도 좋다. 수송에 긴 세월이 걸린 접가지는 도착 즉시 저장 조건과 같은 장소에 보관할 필요가 있다.
6. 바탕나무
바탕나무는 새 나무의 바탕이 되는 나무잎으로 그 성질은 장래의 자람, 나무모양, 과일의 품질, 소출 등을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바탕나무의 선정은 사귐관계는 물론 접가지 나무의 소질은 오랫동안 지닐 수 있는 식질이어야 한다. 접목번식법이 다른 무성불림법 (무성번식법:가지, 눈, 잎등으로 불어나는 법)과 크게 다른 점은 그의 바탕나무의 영향이 적지않게 접순의 나무에 미치는 것이고 이때 나타나는 모양도 여러 가지이지만 재배상 접목의 이로운 점으로 이용되는 수가 많다. 그러나 이것이 접순나무의 수명을 짧게 하는 해로운 점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도 바탕나무가 되는 나무와 품종 고르기는 세심한 주위가 필요하다.
가. 바탕나무의 비배
바탕나무에 대한 비배는 접목활착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접목의 아물이 과정을 보아도 우선 접순보다 먼저 바탕나무가 아문다. 표1과 같이 복숭아와 바탕나무에 유안비료, 혹은 유안, 인산가리의 혼합비료를 준 것은 인산이나 가리 또는 비료를 주지 않은 바탕나무보다 접목의 붙음이 좋았다.
나. 바탕나무의 고루기
바탕나무로써 우선 가추어야 할 조건으로는 바탕나무가 자라는 곳의 기후 토질에 알맞아야 한다. 예를 들면 해송은 추위에 약함으로 접목활착을은 좋지만 추운 곳에 심을 나무의 바탕나무로서는 좋지 못하다. 바탕나무는 어떤나무가 접목의 활착이 좋음으로 일반 산에 심는 나무는 물론 과일나무도 1∼2년생의 씨모가 많이 쓰인다. 전에 심었던 종류를 바꾸기 위하여 하는 고접이나 혹은 목접에서 그의 바탕나무가 늙고 큰나무는 아물이 조직의 발달도 충분치 않음으로 이런 경우에는 한번 자르고 그곳에서 새로 나온 움튼 가지를 쓰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바탕나무는 접순가지 나무와 비슷한 생장주기를 가지는 것이 좋다. 밤나무는 참나무과의 어느나무와도 접목사귐성이 있지만 상수리나무 떡갈나무에 접목을 하였을 경우에는 공후의 자람에 있어 접목한 곳에 자람차이가 나타나서 결국은 고사하고 만다. 개량 밤나무는 산밤나무가 바탕나무로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늘푸른나무(상록수)의 바탕나무에는 같은 늘푸른나무의 것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갈잎나무의 탱자나무 바탕나무에 늘푸른나무인 "참귤나무" 등을 접하여 과일의 맛과 소출을 올린 예도 있다.
다. 바탕나무 키우기
바탕나무는 씨에 의한 씨모, 꺾꽂이, 뿌리나눔, 휘묻이 등의 무성번식법에 의하여 키우지만 자연생의 모를 이용하는 수도 있다. 이 중 씨모에 의하면 많은 바탕나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무성번식에 의한 바탕나무는 병충피해에 강한 계통 또는 다른 이로운 점을 가진 성질의 나무를 키우는 데는 좋으나 많은 수를 생산하기엔 적합치 않다.
라. 밤나무의 씨모에 의한 바탕나무 키우기
밤나무 늘림에도 산에 있는 산밤나무에 직접 접목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산밤나무를 씨모로 키워서 접목을 한 후 그 접모를 산에 심고 있다.
(1) 씨밤의 살충과 저장
씨밤에는 여러 가지 벌레의 알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음으로 이류화탄소로 훈증하여 살충한 것을 저장한다. 훈증법은 나무상자 또는 기타 상자에 50∼80% 정도의 밤알을 넣고 그 위에 이류화탄소(1㎥ 저장고에 80g정도)를 담은 얕은 접시를 놓고 깨스가 스며 나가지 않도록 뚜껑을 하여 24시간 처리하고 물에 잘 닦고 저장한다. 저장은 굵은 톱밥(물기가 50%정도, 즉 한줌 손에 움켜 잡았을 때 손가락 사이로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을 나무상자 밑바닥에 3cm 정도 깔고 그 위에 밤씨를 일열로 뿌려 놓고 그리고 그 위에 다시 굵은 톱밥을 덮는다. 이와 같은 차례로 되풀이한 다음 제일 나중에 5∼6cm의 두께로 굵은 톱밥을 넣고 뚜껑을하여 차갑고 어두운 곳에 둔다.
(2) 씨뿌리기
봄씨 뿌리기는 땅의 온도가 10∼12℃가 되면 싹이 틈으로 보통 3월 초순경에 그리고 추운 지방에서는 눈이 녹자마자 씨를 뿌린다. 씨뿌린 밭은 1.000㎡(300평)당 퇴비 600∼900kg을 주고 갈은 후 모판 넓이는 60cm로 하고 15cm간격으로 뿌리고 3cm정도 흙을 덮는다.
씨를 뿌린 후 약 30∼40일에 싹이 트는데 쌍둥이 혹은 세 쌍둥이의 열매는 뿌리 가까이에서 2∼3본의 싹이 자라 올라옴으로 하루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씨뿌리기가 늦으면 어린 뿌리가 나오니 이때는 그대로 뿌리지 말고 어린 뿌리를 잘라버리고 뿌리면 겉뿌리의 발생도 좋다.
(3) 이식
씨모는 동해방지와 곧은 뿌리에서의 새 겉뿌리의 발생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11∼12월에 파서 뿌리를 20cm 정도로 자르고 가식을 한다. 그 이듬해 봄에 지름 1cm 안밖의 모가 바탕나무로 쓰이는데 작은모는 다시 이식을 하여 이듬해에 쓰도록 한다.
마. 침엽업수 종류의 바탕나무 양성소나무, 해송, 낙엽송, 삼나무 등의 침엽수 종류의 바탕나무는 과일나무와 같이 바탕나무의 고르기에 큰 주위를 할 필요가 없다, 바탕나무의 크기는 보통 씨모를 2회 이식을 한 3년생 또는 4년생이 쓰인다. 소나무, 해송은 마루눈(끝눈) 바로 밑에 접을 함으로 지름이 가늘지 않고 키가 20cm 정도면 적당하다. 삼나무, 편백, 낙엽송은 줄기중 가운데를 접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줄기가 굵고 모의 키가 30cm 정도면 좋다.
이식모의 밀도는 소나무, 해송이 1㎡당 50∼60본정도, 편백, 삼나무는 36∼42본, 낙엽송은 50본씩이 각각 적당하다.
7. 접목할 시기
접목을 하는 시기는 옛부터 봄에 일찍 바탕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실행하고 있다. 식물의 종류와 접목 방법에 따라서도 다소 차가 있지만 일응 접목을 할 장소에서 눈이 트는 시기를 눈으로 보아서 알맞는 시기를 정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접목시키는 사람이 시작되기 이전에 하여야 하는데 해송, 소나무는 하루의 가장 높은 온도와 가장 낮은 온도가 5℃ 안밖일 때 삼나무, 편백나무는 13∼14℃, 그리고 낙엽송은 이보다 다소 빨리 자람이 시작된다. 따라서 접목은 이후 10∼30일 사이에 끝내는 것이 좋다. 봄접목을 종류별로 놓아 차례로 보면 장미, 매화, 소나무 종류는 눈트는 시기가 빠르므로 제일 먼저 하고, 배, 사과, 감, 낙엽송은 다음에 귤, 밤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등은 가장 늦어서 4월에 접을 붙이는 것이 좋다.
봄접외에 여름접, 가을접이 나무종류에 따라서는 좋은 수가 있다. 예를 들면 포도는 6월 중순과 8월 상중순이 그 시기가 가장 알맞고 삼나무도 가을접이 좋다. 또한 접목을 하는 시간은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에 아침부터 정오 사이에 붙이는 것이 좋다. 접목을 한 후에 인공적으로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여 주면 눈이 튼 이후에도 상당히 접의 활착을 올릴 수가 있다. 스토로브스소나무, 소나무, 낙엽송, 자작나무는 바탕나무의 눈이 다소 나온 정도에서도 접붙는 율에 지장이 없으나, 물오리나무는 눈이 나오면 활착이 잘 되지 않는다.
(표1) 복숭아의 바탕나무에 거름주기와 눈접의 활착율
(그림1) 가지 접목법의 응용법
(그림2) 흙 가식의 방법
(그림3) 밤 파종법
[출처 :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지 1975년 3월호, http://www.sanrimj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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