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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心
올해도 어김없이 매화는 피었다
전남대 교정 대강당 옆 백매는 지고
대명매(大明梅)라 부르는 홍매는
아직 꽃망울을 터트릴듯
한껏 부풀어 오른 자태가
흔들리는 촛불앞에 비친
아리따운 새신부의 떨리는 모습이다
날이 따뜻하여 완연한 봄
매화는 찬 겨울을 뚫고 피어난다는데
어인 일로 추운줄 모르고 지내더니
기어이 봄바람과 함께 오는구나
매화와 함께 늘상 자리를 차지하던
사진기사 할아버지들도
올해는
보이지 않고
무심한 발걸음들만 쉼없이 지나간다
(200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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