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학【美學】67 <한옥미학 19> 한옥의 햇빛 의외로 따뜻한 한옥 한옥은 햇빛이 잘 드는 집이다. 한옥의 불편함을 얘기할 때 1순위가 겨울에 춥다는 것인데, 맞는 얘기이기는 하지만 오해도 있다. 간단히 정리해보자. 제일 많이 얘기되는 사항이 외풍과 창호지의 낮은 단열효과이다. 잘 지은 전통한옥은 의외로 외풍이 없다. 문이 두 겹인 경우가 .. 2010. 8. 1. <한옥미학 18> 한옥의 과학다움 기계론적 효율로 보면 불편하고 재래적인 한옥 한옥은 비과학적일까. 한옥은 불편하기만 한 것일까. ‘재래’, 말 그대로 있던 것이 계속 있다는 뜻이다. 재래다운 것은 전부 비과학적이고 따라서 폐기되어야만 할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비교대상이 있어야 한다. 제일 좋은 비교대상은 ‘지금, .. 2010. 8. 1. <한옥미학 17> 공예ㆍ소품ㆍ문양 동양 미학에는 유독 기예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기’를 손재주나 기계기술로 보지 않고 예술로 본다는 뜻이다. 우선 재료 각자의 질료로서의 본성에 충실해야 된다. 자연스러움의 한 가지로, 재료를 손재주의 수단이나 물욕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감정이입을 시켜, 나와 하나로 느끼라는 뜻이.. 2010. 8. 1. <한옥미학 16> 바로크 분산적 풍경작용의 종점, 바로크 서양의 예술 형식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규칙적이고 정형적인 형식을 대표하는 표현이 ‘르네상스답다’는 것이다. ‘x-y-z'축의 3차원 질서가 반듯하게 지켜지고 개체의 모습도 본래 생긴 꼴을 잘 유지한다. 동일한 요소가 반복되면서 균형과 안정을 지킨다. 이것의 반.. 2010. 8. 1. <한옥미학 15> 콜라주 한옥의 몽타주·콜라주·바로크 한옥의 특징을 하나만 들라면 ‘다양성’을 들 수 있다. 99칸이라지만 건축면적은 이보다 작은데 넓지 않은 면적 속에 무한대로 다양한 건축형식과 조형작용을 만들어 놓았다. 예를 들어 서양의 대저택에도 여러 개의 방문이 일렬로 늘어서는 곳이 있게 마련인데, 한.. 2010. 8. 1. <한옥미학 14> 다양하게 변하는 공간 한옥의 공간은 무상하다. ‘상’이란 ‘항상 그렇단’ 뜻이니 무상은 ‘항상 그런 상태가 없다’는, 즉 ‘한 가지로 고정된 상수의 상태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한옥의 공간은 ‘항변’한다. 한옥이 유교문명의 지배계층을 위한 반가이지만, 항변하는 공간의 특징에는 노장과 불교의 사상이 베어들.. 2010. 8. 1. <한옥미학 13> 몽타주 병풍, 조각 난 풍경을 다시 합하기 한옥에는 창이 많지만 전면유리는 아니다. 막힘과 뚫림이 적절하게 교대로 일어난다는 뜻이다. 액자가 되는 곳은 뚫린 부분이니, 이는 액자가 여러 개 늘어서게 된다는 뜻이 된다. 뚫린 부분은 위치, 간격, 크기, 형태 등이 규칙적이기도 하고 불규칙적이기도 하다. .. 2010. 8. 1. <한옥미학 12> 거울작용 거울로 비춰 본 듯, 거울작용 한옥을 다니다 보면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주로 문을 통해서 안을 들여다볼 때인데, 비슷한 장면이 앞뒤로 반복되는 경우이다. 거울에 비춰본 것처럼 닮았다. 액자의 모양새와 풍경요소의 모양새가 닮은 경우로 ‘거울작용’이라 부를 수 있다. 넓게 보면 중첩 현상.. 2010. 8. 1. <한옥미학 11> 중첩 창이 두 겹 겹치는 ‘중첩’ 한옥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장면 가운데 하나가 창문 속에 또 창문이 있고 그 밖에 풍경이 보이는 경우이다. 이른바 ‘액자 속 액자’이다. 액자가 두 개 이상이라는 뜻이다. 풍경요소는 하나로 고정되어 있고 이것을 여러 개의 액자가 앞뒤로 거리 차이를 가지며 겹쳐서 .. 2010. 8. 1.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728x90